'기사 풀어쓰기'에 해당되는 글 8

  1. 2008/11/13 KONG 네이버 뉴스개편, 노림수는...? (4)
  2. 2008/11/10 KONG 네이버가 메인화면을 개편한다는데 ... (10)
  3. 2008/10/09 KONG 굴림체가 일본 서체라고? (20)
  4. 2008/09/05 KONG 김택진 사장과 아이온 (0)
  5. 2008/07/25 KONG 고개 숙인 인터넷포털 사장님들 (1)

네이버 메인개편으로 벌집 쑤셔놓은 것처럼 시끄러운 곳은 언론사입니다.

 

지금 네이버의 뉴스박스가 다음과 같은 3가지 방식으로 운영되는데요...


1) 사용자가 현 43개 언론사 중 하나를 선택, 설정해 이용하는 방식
2) 네이버가 편집한 뉴스홈을 이용하는 방식
3) 사용자가 자동 순환 노출되는 14개 언론사 뉴스를 보는 방식

 

과연 이방식대로 뉴스박스가 실행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일단 네이버는 1번안을 통해 편집권을 언론사에 일부 돌려주면서...사실상 일방적인 뉴스 편집으로 인터넷여론을 호도하고, 포털이 언론이라는 부담과 비판에서 한결 가벼워지겠죠...

 

하지만 1번안을 사용자들이 많이 이용할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저를 포함한 네티즌들의 일반적인 성향은 포털에서 가급적 한번에 많은 기사와 정보를 보기를 원하죠...그리고 10년동안 이 방식에 길들여져왔습니다...

이에 뉴스캐스트가 실행될 경우, 네티즌들이 주로 2번과 3번 뉴스서비스로 몰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정언론사를 하나만 설정해보는 1번안의 경우, 보통 즐겨찾기 사이트로 지정해두는 것만으로도 충족할 수 있고...사용자들이 포털에서 굳이 한개 언론사 뉴스를 보기위해 머물지 않는다고 봅니다.

 

상위 6~7개사를 제외한 마이너언론사들의 경우, 14개 언론사에 못들어가게되면 네이버에서 노출되는 것은 뉴스홈이 유일해, 기사노출 빈도수가 확연히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하필 14개 언론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리스트가 한번 정해지면,  상하위권 언론사들사이에서 트래픽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메이저 언론사나 마이너 언론사들이나 포털에 종속되는 결과로 가게 되자 다들 불편해하는데 ... 해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한국만의 독특한 인터넷포털 문화로 인해 빚어지는 현상이기도 하지요... 어느순간 검색을 넘어 ...뉴스 소비 주도권까지 장악하게 됐다는...

 

검색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자신감때문에 내놓을 수 있는 3가지 카드를 꺼내든 네이버는 1번안으로 명분을, 2번과 3번안으로 실리를 챙긴 모양새인데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미디어지형이 변하는 것은 대세일수도 있다는 생각이지만...

과연 그 방향성이 바른 것인지...

언론계에 몸담고 있는 종사자로서, 어느순간부터 이렇게 인터넷기업에 좌우된다는 이 상황이... 참 입맛이 씁니다...

 

 

네이버가 12월에 메인화면을 개편한다죠...

12월부터 시범서비스를 해, 세부적인 사항을 조정한 후에 1월에는 적용한다는데요.

늘 들락날락하는 대문같은 곳이라 바꾼다고 하니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낯설지 않을까란 생각부터 듭니다만...

 

네이버는 사용자가 눈치채지 못하는 선에서 소폭 개편은 늘 해와서 지금의 형태를 가지게 됐는데요...3년만에 이뤄지는 이번 개편은 오픈캐스트 정책이 적용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연쇄적으로 이뤄지게 됐다고 합니다.

 

일단 엄청나게 시원해지는 레이아웃. 내부에서는 너무 휑하지 않냐는 의견도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주변에 자질구레한 디렉토리서비스와 각종 동영상, 이미지. 링크 등은 일절 배제된다고 합니다.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뉴스 , 검색 , UGC위주로만...

 

정중앙에는 뉴스캐스트(뉴스), 오픈캐스트(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와 사이트), 네이버캐스트(네이버의 UGC)가 가는데

결국 이것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인 CP와 사용자들에게 정보 유통권과 편집권을 돌려주겠다는 것이지요.

네이버는 그동안 인터넷여론을 일방적으로 주도한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않았는데요

수뇌부에서 이같은 고민을 이번 개편에 반영했다는 것이지요

개편을 총괄하는 관계자는  "메인화면은 정보의 홍수다..정보가 넘치기만 했지 사용자들에 대한 고려는 부족했다. 정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가려한다...트래픽 경쟁을 위해 무작위로 올리던 링크를 자제하고..이제 사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용자들이 뭘 원하고 뭘 쓰는지 아신다는 말씀...

 

한결 가벼워진  메인화면은 모바일검색시대를 겨냥한 포석으로도 보입니다.

구글 등 외국인터넷사이트와 달리 네이버, 다음은 동영상에 각종 이미지에

우리나라 같이 인프라가 좋은 곳이 아니면 첫 화면 띄우기도 번거로운데요..

아마 가벼워진 메인화면과 서브 화면들이 차세대 검색축이 될 모바일검색에서 유리하겠지요...검색 플랫폼이 다양해지는 이 시점에서 변화는 한번 필요하다는데 공감대...

 

또 뉴스캐스트로 이제 언론사에 편집권이 돌아오게 되는데요...네이버 메인에서 각 언론사가 사진과 기사를 직접 올리는 등 편집권이 강화되고요...사용자들이 클릭할 경우 언론사사이트로 링크가 바로 넘어가게 되는데요...뉴스캐스트에서 사용자 설정수가 많은 언론사가 되기 위해 신종 줄세우기가 시작될거란 우려도 나오는데요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각사마다 기사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기자들은 더욱 고달파질듯합니다 (ㅜ.ㅜ)

 

네이버 내부에서는 이경우 트래픽을 상당부분 포기해야하기 때문에 수익을 어디서 찾냐는 우려도 나온다고 합니다...당장은 온라인광고 모델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트래픽 추이와 사용자 이용패턴을 분석한후 새 광고모델을 내놓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메인화면 트렌드를 이끌어온 네이버가 초기화면을 대대적으로 바꾸다보니

포털들의 고민도 깊어질 듯합니다.

 

아침에 기사를 쓰다가 네이버 초기 화면 이미지를 살펴보니 "아 이랬었나" 옛날 기억들이 새록새록 올라왔었는데요

 

 

 

취재를 하다보면 정말 허를 찔리는 사실을 알게 될때가 많은데요...

글씨체가 동글동글하니 예뻐서 즐겨써 온 굴림체가 일본 서체란 사실은 알고 깜짝 놀랬습니다.

 

굴림체는 보통 이메일과 문서 작업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서체인데요.

둥글둥글 부드럽고 친근한 디자인의 굴림체가 일본서체임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한글 서체로 자리잡은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굴림체는 원래 1960년대 일본 디자이너 나카무라 유키히로가 개발한 나루체가 근간입니다.  인터넷시대 초창기인 1995년 MS가 서체 원도를 그대로 차용해와, 한국식 이름인 굴림체로 명명해 보급해버린 것이죠. 당연히 외국기업인 MS가 한글의 조형미나 일본서체가 적용될 경우 한글의 정체성이 얼마나 파괴될지는 생각하지 않았겠죠


MS의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가 90년대 중반부터 시장을 장악하면서 바탕, 돋움, 궁서와 함께  기본적인 한글서체로 제공된 굴림체도 빠른 속도로 대중화됐습니다.

MS가 윈도와 함께 공급한 워드프로세서, 파워포인트, 엑셀 등에도 기본 서체로 제공됐고요

 

 

 

한글서체 디자이너사이에서는 이미 굴림체는 기피대상 1호였습니다. 보시다시피 많이 닮았죠? 넓고 둥근 모양의 나루체는 일률적으로 박스안에 문자를 다 담은 듯해서 인위적이고 답답한 느낌을 주는 서체인데요. 굴림체가 한글의 독특한 조형성과 구조를 일본 나루체의 기본 골격에 억지로 짜맞춰서 조형미를 망가뜨렸다는 것이 그들의 지적입니다. 

 

 

사실 이제 뭔가를 손으로 써서 문서작업하던 시대는 지났죠.

모두 PC나 노트북에서 인터넷과 문서프로그램으로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쓴다고 해서 딱히 불편할 것도, 피해가 오는 것도 아닌 글꼴이 더욱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나라의 서체에는 그나라의 문화와 혼과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져있죠. 600년넘게 지켜온 우리 한글은 두말할 나위가 없죠. 더군다나 나랏말을 빼았겼던 아픈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 왜색풍 한글서체라뇨 ㅡ.ㅡ한번씩 되짚어보면서 글꼴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NHN은 오늘 폰트업체와 공동개발한 '나눔글꼴'을 무료배포했는데요. NHN의 조수용 CMD 본부장은 "'삼성체'처럼 회사 이름을 갖다 붙일 생각도 없다. 그저 한글의 조형미를 살린 예쁜 한글들이 인터넷과 PC화면에서 넘쳐났으면 좋겠다. 디지털시대에 한글주권을 되찾는 일이기도 하다. 앞으로 3~4년동안 8종의 서체를 무료로 조건없이 배포할 거다 "고 말씀하시더군요

 

사실 그의 말대로 불우이웃 돕기는 어느 기업이나 할수 있지만요. 이런 작업은 쉽지 죠. NHN식 사회환원이라고 하는데요...어쨌든 그 취지를 잘 살려서 좋은  롤모델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참 명조체도 중국서체를 일컫는 말인 것도 아시죠? 한글만의 독특한 구성미를 가진 예쁜 서체가 많이 나오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 자료 출처는 산돌커뮤니테이션입니다.

시애틀 출장 마지막 정리포스트입니다 크

이번 PAX출장에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이 동행하냐 안하냐는 기자들의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결국 김 사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막판까지 고심하다 그리 결정했다는 전언이더군요.

김사장은 평소 해외 게임전시회는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서 다녔는데요.

미국 시애틀 PAX와 독일 게임컨벤션에서 엔씨의 대작 '아이온'이 처음으로 공식데뷔하기 때문에 직접 소개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불참한 표면적인 이유는 다름 아닌 아이온 떄문...

자신이 기자들 앞에 나설 경우, 아이온과 미국현지법인 이슈가 희석될 것을 우려했다는데요...

김 사장은 현재 윤송이 전 SKT 상무와의 비밀결혼과 9월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개인적인 이슈가 많은 상황이라...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것을 원치도 않고 (그런일로 기자들 앞에 서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원치 않는 일이겠죠. 십분 이해 --;)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게임쇼의 주인공인 '아이온'에 맞춰지기를 바랬다고 합니다.

내수가 포화에 다다른 게임시장에서 이제 승부를 내야할 곳은 최대시장인 북미 유럽시장이고....더군다나 엔씨는 타뷸라라사 등 전작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아이온의 성공이 목마를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죠

 

 

김사장이 자리를 비켜준 PAX 현장에서는 엔씨 북미법인을 이끌어갈 삼인방도 언론에 공식데뷔했는데요...이중 블리자드 출신으로 아레나넷을 설립한  제프 스트레인 개발총괄부사장(사진 우측)은 "아레나넷을 어떤 회사에도 매각할 생각이 없었다...하지만 김사장을 만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대표이사가 게이머가 아닌가. 새로운 것을 무서워하지 않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그의  의지에서 엔씨의 미래를 봤다. 게임의 열정에서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죠.

어떤 곳에도 매각할 뜻이 없다던 개발스튜디오를 엔씨에 병합했던 그 결정이 충분히 살 수 있는가는 앞으로 지켜봐야겠죠...

요즘은 블록에 글 한편 올리기가 쉽지 않네요...

원래 계획은 여름 휴가철에 블록을 열심히 해 어느 정도 반열에 올린다는 것이었지만 출입처가 시끄러우니 저 역시 마음의 여유가 싹 사라져버려, 정말 계획에만 머물고 있다능 --;;

특히 이번 주는 주초반부터 난리북새통이었습니다(ㅜ.ㅜ) 22일(화)에는 오전에는 사이버모욕죄를 신설한다는 법무부와 방통위의  정보보호대책이 주루루루룩 발표됐고, 때를 맞췄다는듯이 그날 오후 다음 한메일 사고가 터져줬습니다. 왜! 하필! 이때! 굳이!!! ~~~~~~~~~거의 이슈의 포화 --;;

지면 감면하고, 비수기에 들어가는 매년 여름과 달리, 지난 5월부터 촛불정국을 필두로 자고나면 인터넷업계에 일이 터져서...데스크들도 아침마다 "이 동네는 조용할 날이 없구만"이라고 한마디 툭 던지고 가고.... 요즘 인터넷기자들은 산업데스크의 지시를 받을때보다 사회부 데스크와 얘기를 나눌때가 더 많아졌습니다. 그도그럴것이 네이버, 다음에서 터지는 일은 사용자와 사회와 깊숙히 연계돼 종합면으로 기사가 튀어버린다능--;

이달에는 네이버와 다음 싸장님들의 기자회견이 연거푸 3번 있었습니다.

정말정말 보기드문 일이죠...

보통 일년에 한두번 하면 많이 할 기자간담회를 거의 주마다 있었는데요 --;;

요즘 포털을 조여오는 전방위 압박에...자체적으로 줄줄이 일으키는 보안사고까지 기자들이 빠짐없이 쓰는 키워드가 '사면초가', '위기'  등입니다.

어제는 한메일 사고 경위와 피해자수를 발표한 다음이 주재한 기자간담회가 있었고...이 자리에서 석종훈 다음 사장은 고개 숙여 사과해야했었습니다...

피해고객 문제를 언급하던 석사장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존립의 문제"라면서 "천재 개발자라도 뽑아서 데리고 오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던군요...그만큼 처한 상황이 절박하다는...

지난 주에는 본디 기자 출신으로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가 기자들에게 웬만하면 기사거리를 주지 않는다고 유명할 정도로 말조심을 하는 최휘영 NHN사장이 작정이라도 한듯이 나와 네이버 평정 발언을 한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을 고소하겠다며 "일련의 사태로 사용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가장 상처"라고 했습니다...그 2주전에는 뭇매를 맞다못해 뉴스편집권을 일부 포기하는 '오픈캐스트'실행안을 직접 발표했고요.

매주마다 열리는 기자간담회는 그만큼 인터넷포털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는 상황이라는 방증이겠죠. 공교롭게도 네이버 다음 양대 포털은 사용자 관련 이슈로 초기화면 최고 명당자리를 파서 각각 "네이버가 사용자에게 드리는글"과 "이메일 서비스 장애를 사과드립니다"란 글을 올리기까지 했는데요

싸장님들은 휴가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자리조차 비울 형편이 못된다고 하고...내부에서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산업적 이슈가 아니라 정치적 이슈가 더 휘몰아치는 상황...왜 여기까지 왔을까요...

성장통 속에 합리적인 규제와 사용자 접점을 어떻게 찾아가야할까요.....